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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65살이상 소득불평등 OECD 3위 ‘불명예’

등록 2011-12-08 20:58

노령층 지니계수 0.409
평균 0.299 크게 웃돌아
노후 복지체계의 미비로 우리나라 노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소득 분배와 불평등 지표를 보면, 2000년대 말 기준 우리나라 65살 이상 인구의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세후 기준·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 평등)가 0.409로 나타났다. 이는 34개 회원국 평균(0.299)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우리보다 불평등 정도가 큰 나라로는 멕시코(0.524), 칠레(0.474) 두 나라뿐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터키(0.399)와 이스라엘(0.398), 미국(0.386), 일본(0.348) 등의 순으로 불평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로 본 우리나라 노령층의 소득 불평등은 2000년대 중반(0.393)보다 더 나빠졌다. 특히 노령층의 지니계수는 18~65살인 경제활동 인구의 지니계수(0.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동민 충남대 교수(경제학)는 “이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안돼 있어서 자산이 있거나 전문직에 계속 종사하는 노인들과 그렇지 않은 노인들 간에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낮은 나라 1~3위는 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로 나타났으며, 복지체계가 잘 갖춰진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도 불평등 정도가 낮게 나왔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기초노령연금은 너무 적고 국민연금 수혜자는 많지 않은데 비해 정부의 노후 복지제도는 너무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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