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정유·자동차·전자산업 독과점 심화

등록 2011-12-08 21:01

시장점유율 2~8%p 늘어
43개산업 시장집중도 94%
“시장규모 클수록 심해져”
정유, 자동차, 전자제품 등 시장규모가 큰 산업일수록 몇몇 대기업들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설탕 등 새로운 기업의 진입 없이 독과점 구조가 오랫동안 유지돼온 산업 분야에선, 소수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계청의 2009년도 ‘광업·제조업 조사’ 자료 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겨 분석한 결과를 보면, 승용차(91.9%), 원유 정제처리업(82.3%), 전자집적회로 제조업(85.5%) 등에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CR₃·시장집중도)가 지난 2006년보다 각각 2~8%포인트씩 늘어났다. 현대·기아자동차, 에스케이에너지와 지에스칼텍스 등 몇몇 대기업들의 시장장악력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조사대상인 474개 산업의 시장집중도를 평균한 수치도 55.4%로, 2006년(51.6%)보다 상승했다. 이는 산업별 시장규모(출하액)에 가중치를 둬서 평균을 낸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장규모가 큰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의 독과점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5~2009년 독과점 구조가 유지된 43개 산업의 시장집중도 평균은 93.6%로, 전년도(92.9%)보다 증가했다. 상위 1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사의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 독과점 산업에 포함된다. 상위 3개사 점유율이 100%인 맥주, 설탕, 청주, 펄프, 피아노 제조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독과점 기업들은 이익을 많이 남기면서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이유로 연구개발(R&D) 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43개 산업의 순부가가치비율은 31.7%로 광업·제조업 평균(28.5%)을 웃돌았지만, 연구개발투자비율은 정유 0.15%, 위스키 0.43% 등 평균 1.8%에 불과해 광업·제조업 평균(2.4%)에도 못 미쳤다. 이들 산업의 내수집중도는 71.6%로 전체 평균(33.1%)의 두 배 이상이었다. 공정위는 “독과점 산업에서 시장지배력 남용이나 불공정거래 행위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1.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K-뷰티’ 역대 최대 수출…인디 브랜드 키운 ‘외주 생산 생태계의 힘’ 2.

‘K-뷰티’ 역대 최대 수출…인디 브랜드 키운 ‘외주 생산 생태계의 힘’

“AI가 코딩하는 시대” 개발자 필수 역량은 인문학적 사고력? 3.

“AI가 코딩하는 시대” 개발자 필수 역량은 인문학적 사고력?

따로 가는 한국과 미국 금리 4.

따로 가는 한국과 미국 금리

한은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가계 빚보다 경기부양 궤도수정 5.

한은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가계 빚보다 경기부양 궤도수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