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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전자 직원들 ‘음메 기살아’

등록 2011-12-23 20:01수정 2011-12-23 22:04

엘지전자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이 구본준 부회장이 보내준 피자세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이 구본준 부회장이 보내준 피자세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성공
주식 산 직원 시세차익 기대
26~30일까지 권장 휴무
직원 3천명에 피자 배달도
23일 아침, 서울 여의도 엘지(LG)트윈타워. 쌀쌀한 공기를 가르며 사무실로 들어가는 엘지전자 임직원들의 표정이 밝다.

실적 부진에 짖눌려온 엘지전자 직원들이 모처럼 개운한 연말을 맞는 분위기다. 엘지전자는 지난 22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청약 결과 전체 1900만주 중 1857만주(청약률 97.77%)가 주인을 찾았다. 엘지전자의 상황에 견줘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인 대상 청약이 26일까지 이뤄지고 새 주식은 1월9일 상장된다. 엘지전자의 한 직원은 “1조원 현금이 실적부진 극복의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엘지 엘티이(LTE)폰의 선방, 프라다폰의 예약판매 등까지 겹쳐 엘지전자의 기대감을 더 키운다. 실제로 엘지는 이번에 확보한 현금 1조원을 스마트폰 연구·개발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엘지전자 직원들은 피부에 와닿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유상증자의 20%인 380만주가 엘지전자 전 임직원들에게 근무연한에 따라 배정됐다. 많게는 200여주씩 돌아갔다. 23일 엘지전자 종가가 7만5400원인데 비해 유상증자는 5만1600원에 이뤄졌으니 기대수익률이 46%다. 200주면 평가이익이 476만원이다. 보호예수에 묶여 현금화할 수 있는 1년 뒤 주가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모르나 기분은 좋다. 한 직원은 “요즘 분위기대로라면 기대수익률 이상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23일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5년차 과장은 세후 250만원 가량)부터 50%까지 생산성격려금(PI)을 나눠줬지만, 엘지전자는 실적부진으로 연말 상여금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터다.

처음으로 다른 대기업들처럼 긴 연말연휴도 주어졌다. 26~30일 권장 휴무에 앞뒤 주말까지 보태면 9일이나 쉴 수 있다. 회사 쪽 속내는 연차휴가 보상비 부담을 덜려는 것일 테지만, “재충전하라”는 공식 설명도 나쁘지 않다. 구본준 부회장의 편지를 받고 감동한 직원들도 있다. 지난 22일 구 부회장은 국내·외 법인 조직책임자와 노조 간부, 생산라인 관리자 등 직원 3000여명의 가정에 감사 편지와 함께 피자를 보냈다. 4월부터 1만여 직원에게 ‘시이오(CEO) 피자’와 함께 배달된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써있었다.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노력은 훗날 세계 1등 기업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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