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웨스턴디지탈-히타치’ 합병 제동

등록 2011-12-26 20:43

세계 2·3위 HDD 생산업체
공정위 “주요자산 팔아야”
1·4위 업체간 합병은 승인
세계 2·3위 컴퓨터 보조기억장치(HDD) 생산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탈과 일본 비비티테크놀로지엘티디(히타치)의 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허용하면서 “데스크톱용과 가전용 3.5인치 생산 관련 주요 자산을 매각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6개월 이내에 3.5인치 생산공장 등의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해야 한다. 매각 이후 3년 동안은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영업관련 자산과 지식재산권 사용권도 함께 넘겨야 한다.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으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해 외국기업 결합에 시정조처를 한 것은 처음이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피시(PC) 등에 장착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세계시장은 40조원 규모로, 웨스턴디지탈(29%)과 히타치(17.9%)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3.5인치 제품 비중은 40% 정도다. 이동원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혁신적인 사업자인 히타치가 시장에서 없어짐으로써 가격인상, 공급량 축소 등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1위 업체인 시게이트(33%)가 4위권인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사업부문(9.6%)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선 별다른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이날 밝혔다. 삼성이 최근 10년간 신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는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이번 기업결합과 관련해, 유럽연합과 일본 경쟁당국도 지난달 ‘주요자산 매각’ 등 공정위와 비슷한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1.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K-뷰티’ 역대 최대 수출…인디 브랜드 키운 ‘외주 생산 생태계의 힘’ 2.

‘K-뷰티’ 역대 최대 수출…인디 브랜드 키운 ‘외주 생산 생태계의 힘’

따로 가는 한국과 미국 금리 3.

따로 가는 한국과 미국 금리

“AI가 코딩하는 시대” 개발자 필수 역량은 인문학적 사고력? 4.

“AI가 코딩하는 시대” 개발자 필수 역량은 인문학적 사고력?

미-중 싸움 한국에 불똥…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중국에 못판다 5.

미-중 싸움 한국에 불똥…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중국에 못판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