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사진 왼쪽), 조인성과 손연재(오른쪽)
삼성, 4년째 김연아…엘지는 조인성 내세워 반격
스마트TV, 삼성 앱서 앞서자 엘지 하드웨어로 맞불
스마트TV, 삼성 앱서 앞서자 엘지 하드웨어로 맞불
에어컨 찬바람 누가 더 셀까
TV 55인치 OLED 승자는
김연아(사진 왼쪽)가 새하얀 민소매 미니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조인성과 손연재(오른쪽)는 시원한 미소를 머금고 나란히 등장했다. 찬바람 쌩쌩 부는 한겨울부터 내년 여름 더위를 겨냥한 에어컨 마케팅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에어컨 뒤에는 삼성-엘지전자의 피튀기는 가전 전쟁이 도사리고 있다. 내년 1월10~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스마트 텔레비전과 3차원(3D) 텔레비전을 대표 선수로 내세운 두 업체 간 신경전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 김연아에 맞서 박태환 대신 조인성 박태환-손연재를 에어컨 모델로 내세웠던 엘지전자는 26일 손연재는 놔두고 박태환 대신 조인성을 기용하기로 했다.
엘지전자는 조인성을 두고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 건강하고 진실된 모습” 등을 강조했다. 조인성의 이미지를 이렇게 규정한 것은, “에어컨의 기본기를 강조”하려는 전략과 통한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은 빨리 시원하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이런 기본 기능에 충실한 에어컨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엘지전자는 ‘4디(D) 입체냉방’ 기능을 강조했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김연아를 4년째 모델로 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김연아와 재계약한 이유로 “2009년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에어컨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원숙함을 내세워 삼성전자 에어컨은 내년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강조한 ‘스마트’의 연장선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제품의 스마트화에 이어 내년에는 고객들과 스마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에어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채 땅뺏기 전투를 벌이는 삼성-엘지의 틈바구니에서 위니아만도와 오텍캐리어는 내년 2월께 본격 서바이벌 게임에 들어선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여름보다 겨울과 봄 예약판매 매출이 훨씬 더 크다”며 “올해 예약판매도 예년보다 더 빨리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경기는 텔레비전으로 시이에스 티브이 결투를 앞두고 첫 일격은 삼성전자가 날렸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59초짜리 영상물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 텔레비전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이 영상은 1958년 티브이의 첫 등장부터 최근까지 60여년간 가정에서 티브이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뒤, “스마트 티브이의 미래를 경험하라”라는 문구로 끝난다. 한마디로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시라’다. 엘지전자도 시이에스에서 스마트 텔레비전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스마트 텔레비전의 고갱이라 할 어플리케이션에 있어선 삼성 쪽이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텔레비전 앱은 지난 10월에 이미 등록 수 1000개,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기록해 업계 처음으로 ‘1000-1000 클럽’을 달성했다. 엘지전자도 필립스·샤프 등과 손잡고 스마트 텔레비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동 개발하는 등 콘텐츠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텔레비전 하드웨어 쪽은 엘지가 앞서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6일 전격적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껏 개발된 오엘이디 패널 중 가장 크다. 오엘이디는 기존 엘시디와 달리 액정 스스로 빛을 내 응답 속도가 빠르고 잔상이 남지 않는다. 별도 광원이 불필요해 두께를 기존 엘시디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소비전력도 절감된다. 삼성전자도 이번 시이에스에서 55인치 오엘이디 티브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엘이디 디스플레이는 이전까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40인치가 가장 컸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이에스에선 디스플레이만이 아니라 완제품인 텔레비전 세트가 공개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에 공개될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은 내년 중 실제 판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국내 에어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채 땅뺏기 전투를 벌이는 삼성-엘지의 틈바구니에서 위니아만도와 오텍캐리어는 내년 2월께 본격 서바이벌 게임에 들어선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여름보다 겨울과 봄 예약판매 매출이 훨씬 더 크다”며 “올해 예약판매도 예년보다 더 빨리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경기는 텔레비전으로 시이에스 티브이 결투를 앞두고 첫 일격은 삼성전자가 날렸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59초짜리 영상물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 텔레비전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이 영상은 1958년 티브이의 첫 등장부터 최근까지 60여년간 가정에서 티브이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뒤, “스마트 티브이의 미래를 경험하라”라는 문구로 끝난다. 한마디로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시라’다. 엘지전자도 시이에스에서 스마트 텔레비전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스마트 텔레비전의 고갱이라 할 어플리케이션에 있어선 삼성 쪽이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텔레비전 앱은 지난 10월에 이미 등록 수 1000개,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기록해 업계 처음으로 ‘1000-1000 클럽’을 달성했다. 엘지전자도 필립스·샤프 등과 손잡고 스마트 텔레비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동 개발하는 등 콘텐츠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텔레비전 하드웨어 쪽은 엘지가 앞서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6일 전격적으로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껏 개발된 오엘이디 패널 중 가장 크다. 오엘이디는 기존 엘시디와 달리 액정 스스로 빛을 내 응답 속도가 빠르고 잔상이 남지 않는다. 별도 광원이 불필요해 두께를 기존 엘시디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소비전력도 절감된다. 삼성전자도 이번 시이에스에서 55인치 오엘이디 티브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엘이디 디스플레이는 이전까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40인치가 가장 컸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이에스에선 디스플레이만이 아니라 완제품인 텔레비전 세트가 공개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에 공개될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은 내년 중 실제 판매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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