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
개성공단이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30일 ‘최근 북한 정세가 개성공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개성공단이 북한 경제에 고용 창출과 지속적인 외화 유입, 경제특구 운용 경험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어, 최근 북한 정세가 개성공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현재 1단계 개발이 진행 중인 개성공단이 2·3단계까지 개발이 완성되면 북측 노동자가 현재 4만8000여명에서 35만명으로 확대되고, 이렇게 될 경우 개성공단을 통한 북한의 외화 회득이 현재 연간 5500만달러에서 4억2천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북한 재정규모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장준 연구위원은 “개성공단의 2단계 및 3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남측의 기술집약 기업들이 입주를 하게 되는데, 이는 북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을 통한 경제특구 운용경험은 북한의 개방 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성공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훈사업이기도 해, 김정은 체제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성공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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