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헤드 북라이트
‘금융상품 관리’ 다이어리
‘아침형 인간’ 알람시계 등
저축·운동·학습 제품 많아
‘아침형 인간’ 알람시계 등
저축·운동·학습 제품 많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이런저런 결심을 한다. 담배를 끊겠다거나 가계부를 꼬박꼬박 쓰겠다거나 하는 등의 결심이 대표적이다. 유통 업계도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새해 결심 실천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새해 결심 상품들인데, 저축·운동·학습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다.
인터넷 오픈마켓인 지(G)마켓은 지난해 연말 일주일 동안 가계부 판매가 2010년 대비 23% 증가할 만큼 인기였다고 5일 밝혔다. 주력 상품은 통장과 보험 등 각종 금융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빙 북이 들어 있는 ‘카페 에피소드 캐쉬 다이어리’(1만9310원)와 현금과 신용카드 등의 지출과 잔액정리가 간편한 ‘조이필 캐쉬북’(8800원) 등이다. 토익과 탭스 등 영어 수험서의 판매도 지난해말 일주일 판매량이 2010년 같은 기간보다 72% 급증했다. 전자사전 판매량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인기상품은 ‘해커스 토익보카’(1만900원)와 ‘해커스 토익 리딩’(1만5000원) 등이다. 지마켓은 “불황의 여파로 저축과 자기계발 상품이 더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해 결심을 돕는 상품이란 점을 반영해 밝고 재미있는 게 많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다이어트피기’(1만1300원)는 냉장고 속에 넣어두는 귀여운 돼지모형 알람으로, 빛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냉장고 문이 열리기만 해도 돼지 울음소리를 낸다. 야식 방지용 등으로 쓰인다.
아침형 인간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에는 알람시계가 대표적이다.‘덤벨 알람 탁상시계’(1만2420원)는 알람이 울리면 30회에 걸쳐 아령 동작을 반복해야 알람이 멈춘다. 무게가 800g이나 돼, 운동 효과가 크다. 알람시계 클라키(1만9520원)는 침대에서 나오지 않으면 알람을 끌 수 없는 시계다. 바퀴가 달려있는 클라키는 알람이 시작되면 계속 돌아다니면서 울어대기 때문이다. 잡아서 알람을 꺼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 고무바퀴가 장착되어 있어서 90~100㎝되는 곳에서 떨어뜨려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독서를 돕는 아이디어 상품으로는 ‘투헤드북라이트’(5540원)가 대표적이다. 클립형의 작은 스탠드로 클립으로 책을 고정시킬 수 있다. 또한, 빛을 비춰주는 헤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이밖에도 동전을 고양이가 가져가는 형태로 만든 저금통인 ‘고양이 저금통’(1만4150원)과 비밀번호를 누르고 지문을 인식해야 열리는 ‘레이저빔 저금통’(3만890원) 등의 제품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새해 결심형 상품들로 꼽힌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고양이 저금통
덤벨 알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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