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내장 ‘스마트 TV’ 최대 관심사
앱·콘텐츠 다양…모바일 연동도 쉬워
삼성·엘지·소니·비지오 ‘구글TV’ 내놔
음성·동작으로 작동…화질도 4배 높여
앱·콘텐츠 다양…모바일 연동도 쉬워
삼성·엘지·소니·비지오 ‘구글TV’ 내놔
음성·동작으로 작동…화질도 4배 높여
10~13일 라스베이거스 CES
가전제품의 ‘왕’은 텔레비전이다. 스마트를 화두로 가전이 통합될 때 텔레비전이 허브가 될 거라는 데 전자업계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집안 한 가운데 자리잡은 텔레비전은 사용시간이 길고, 전원을 켜면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이 지상파·케이블 시청률을 날로 떨어뜨리지만, 텔레비전은 모바일 기기나 피시(PC)와 연결되면서 활용성은 더 높아가는 추세다. 오는 10~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텔레비전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새롭게 단장한 최첨단 텔레비전이 거실 점령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 하고 있다.
■ 더 재미있게 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콘텐츠가 없으면 텔레비전은 빈 깡통에 불과하다. 이번 시이에스에서 ‘스마트 텔레비전’이 최대 관심사인 이유다. 스마트 텔레비전이란 컴퓨터가 기존 텔레비전에 들어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콘텐츠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고, 여러 모바일 기기와 쉽게 연동되기도 한다. ‘애플 티브’와 ‘구글 티브이’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시이에스에 참여하지 않아, 구글 티브이가 관심의 초점이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물론이고, 일본의 소니와, 미국 텔레비전 시장 2위인 비지오까지 구글티브이를 내놓는다.
엘지전자는 3차원(D) 기능을 가진 구글 티브이(사진)를 시이에스 개막 전에 공개했다. 엘지전자의 독자 플랫폼인 넷캐스트의 1300개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와 안드로이드 티브이 앱 150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자체 검색 엔진과 함께 구글 검색 엔진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구글 티브이 생산에 합의했고, 이번 시이에스에서 출시 시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2012년형 75인치 스마트 텔레비전도 공개된다.
■ 더 쉽게 텔레비전의 최대 강점은 편리한 작동법이다. 피시나 모바일 기기에 견줘 아주 쉽다. 리모컨만 간단히 누르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 텔레비전이 나오면서 기존의 간편한 조작이 그대로 유지되기는 어렵게 됐다. 더 쉬운 작동을 위해 텔레비전은 음성과 동작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이에스에선 말소리와 손동작으로 조작하는 텔레비전이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소파에 앉아 “켜져라”고 하면 전원이 들어오는 등 음성을 인식하고, 내장 카메라로 시청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제품을 내놓는다. 엘지전자는 차세대 리모컨인 ‘매직모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음성·동작인식 기능이 들어있어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컴퓨터 마우스에 있는 것과 비슷한 ‘휠’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 더 또렷하게 텔레비전의 핵심은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D)이 화두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자연색에 가까운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유디 텔레비전은 고화질(HD)보다 화질이 4배 뛰어나다. 엘지전자는 84인치 유디 텔레비전을 공개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70인치 유디 텔레비전을 내놓는다.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도 유디 텔레비전을 들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3차원(3D)를 기반으로 하는 건 물론이다. 이번 시이에스에선 편의성이 높아진 3차원 텔레비전용 안경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라스베이거스/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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