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하루 앞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 티브이의 진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등을 표현하기 위한 스마트 모뉴먼트를 설치했다.
2012 CES 10일 개막
삼성, 2700여 참가업체중 최대 4487㎡ 전시관
엘지 500여 신제품 선봬…중소기업용 한국관도
이건희 회장 2년만에 재용씨 등 자녀와 함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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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2012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의 주인공은 올해도 어김없이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국내 전자회사들이다. 지난해 3차원(3D)·스마트 텔레비전과 태블릿피시 등으로 전시회를 달궜던 국내 업체들이 올해엔 어떤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지 개막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융합 흐름을 타고 각각 이동통신용 칩과 컴퓨터 칩 시장 쪽으로 발을 들여놓는 인텔과 퀄컴의 기세 싸움과, 소니와 도시바 같은 일본 가전업체들의 ‘반격카드’도 이번 전시회의 볼거리로 꼽힌다.
미국가전협회(CEA) 주최로 열리는 시이에스는 가전 쪽 전시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올해는 2700여 업체가 참여했다. 관람객만도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4487㎡(1357평) 넓이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입구에는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 텔레비전 24대를 설치했고, 전시관 중앙에는 55인치 디스플레이 64대와 55인치 70대로 만든 ‘스마트 모뉴먼트’가 배치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75인치 스마트 텔레비전 , 70인치 초고화질(UD) 텔레비전, 하이브리드 진공관 앰프가 탑재된 홈시어터, 가장 얇은 노트북, 세계 최초로 1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를 장착한 울트라북 등을 내놨다.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에 4.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등이 결합된 갤럭시 넥서스, 세계 최초의 태양광 넷북, 태양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등도 선보인다.
엘지전자는 2043㎡(619평) 크기의 부스를 마련해, 500여가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입구엔 55인치 3차원(3D) 엘시디 모니터 122대로 만든 초대형 3차원 전광판을 설치했다. 엘지전자는 음성·동작 인식 매직 리모컨, 구글 텔레비전, 55인치 시네마 3차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84인치 3차원 유디 텔레비전, 급속냉장 기능의 프렌치 도어 냉장고, 세계 첫 고화질(HD)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엘지 니트로 에이치디’ 등도 내놨다.
이와 별도로 엘지디스플레이는 벨라지오호텔에 고객 부스를 마련해, 세계 최초로 초대형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 패널을 공개한다.
중소기업들도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대거 참석했다. 중소기업 64곳이 한국관에 전시관을 꾸렸다. 유진로봇과 모뉴엘 등이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인다. 모뉴엘의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로봇청소기와 가전제품 통합형 리모컨은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껏 기가 산 모습으로 전시장을 찾은 국내 주요 업체 최고경영자들의 ‘입’도 주목받고 있다. 한때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최고경영자가 그랬듯이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 업체 최고경영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뉴스’가 된다.
2년 만에 시이에스를 찾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예전과는 위치가 달라졌다. 앞으로 전자가 어떻게 가야 할지 (시이에스를 방문해) 연구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시이에스 방문에는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 3자녀도 동행한다. 삼성전자에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시이에스를 찾는다.
엘지전자 역시 구본준 부회장, 권희원 사장, 한상범 엘지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웅범 엘지이노텍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라스베이거스/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엘지(LG)전자는 세계최대 크기 55인치 3차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티브이를 공개하고 있다.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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