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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대출금리 인하 경쟁

등록 2012-01-11 20:31

신한, 10%대 상품 3월 출시
KB·우리금융도 ‘중금리’ 계획
자금조달 쉬워 기존업체 타격
국내 금융권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계열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출범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대출금리 인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3월 안으로 10%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부실화된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곳으로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이상기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개점식에서 “낮은 금리의 상품과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로 업계를 이끌고 싶은 꿈이 있다”며 “(대출금리)10% 내외의 상품부터 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저축은행이 내놓은 20~30%대의 신용대출 상품과 시중은행의 10% 미만의 상품 틈새를 파고들어, 이른바 ‘중금리’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에 문을 열 케이비(KB)금융지주의 케이비저축은행(옛 제일저축은행)과 지난해 3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도 10% 초중반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기존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에 편입돼 저렴한 금리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서이다. 은행은 연 3.75% 금리의 금융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계열 관계에 있는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3배 한도에서 은행의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이런 금리인하가 곧바로 실질적인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대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유지한 고객층에 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고객들에 얽힌 여·수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신규 출범 저축은행들의 안정화에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사정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출범으로 기존 저축은행들은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금융지주사를 기반으로 한 저축은행들이 저금리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쏠림’ 현상이 나터나, 문을 닫는 중소저축은행이 생겨날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기대도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전성과 건전성이 담보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부실’ 이미지가 강한 저축은행 전반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경쟁을 통한 저축은행 금융시스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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