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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5인치 크기에 4㎜두께…오~엘이디 TV에 반했다

등록 2012-01-11 20:41

한국 기업 ‘CES 2012’ 주도
엘지 OLED제품 ‘인기상’
삼성 ‘최고혁신상’ 수상
인텔, 스마트폰 시장 진출
퀄컴은 스마트TV 선보여
“텔레비전을 왜 옆에서 보는 거야?”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개막 뒤 엘지전자 전시관 입구의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앞으로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관람객들이 텔레비전을 앞이 아닌 옆에서 보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너도나도 디지털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지만, 사진에 텔레비전은 보이지 않았다. 잘 벼린 칼은 옆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오엘이디 텔레비전에서 재현된 것이다. 엘지전자가 올 하반기 시판하겠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오엘이디 텔레비전 두께는 4㎜다.

오엘이디 텔레비전은 삼성전자도 선보였다. 완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두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눈대중으로 보기에 엘지전자 것과 비슷했다. 오엘이디 텔레비전은 전시장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두꺼운’ 대형 평판 텔레비전과 대비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 오엘이디 텔레비전은 ‘시이에스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엘지전자 것은 개막식 날 관람객의 인기를 가장 많이 끌어 ‘인기상’을 받았다. 엘지전자와 삼성전자가 오엘이디로 차세대 텔레비전 시장의 주도권까지 거머쥐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존 엘시디 텔레비전은 3차원(3D) 및 기기 간 연결 기능으로 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여기에 머물렀다. 많은 가전업체들이 ‘스마트 가전’의 미래 모습을 설파하는데 집중하는 가운데, 인텔과 퀄컴의 두 ‘폴’은 스마트폰과 피시(PC)의 융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이동통신 칩 공급업체인 미국 퀄컴은 태블릿피시와 스마트 텔레비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피시용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은 스마트폰 쪽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칩 ‘에스(S)4 스냅드래곤’을 공개하고, 이 칩을 탑재한 윈도8 기반의 태블릿피시를 시연했다. 그는 “에스4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 태블릿피시뿐 아니라 피시와 텔레비전 등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미 삼성전자, 휼렛패커드, 레노보 등 20개사가 에스4 스냅드래곤 기반 스마트 기기들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레노버와 함께 안드로이드 4.0을 채택한 첫 스마트 텔레비전도 선보였다.

인텔은 아톰 기반의 최신 모바일 기기용 새 칩 ‘매드필드’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 역시 레노버가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모토롤라도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인텔 칩은 전력 소비가 많아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아 왔다.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인텔의 컴퓨팅 역량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도 연결과 융합의 주인공으로 가세했다. 휴대전화와 피시의 융합이 자동차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포드와 현대차 등이 별도의 전시장을 설치해왔으나, 이번엔 자동차를 위한 섹션이 별도 따로 마련됐다. 기아차와 다임러, 벤츠, 포드, 아우디 등이 참여했고,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과 엘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제체 회장은 “시이에스에는 자동차를 가전제품의 액세서리로 보는 사람이 있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가전을 자동차의 장식품 정도로 여기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스마트 카는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고, 여기엔 혁신을 위한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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