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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HTML5가 앱시장 뒤흔들까

등록 2012-01-16 20:31

새 웹문서규약 표준 적용땐
‘플러그인’없이 동영상 등 재생
‘앱’ 지배력 유지 순탄치않아
“앱이냐, 웹이냐.”

스마트폰 운영체제 경쟁을 단말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앱)이 좌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보다 수익성이 좋은 애플 앱스토어가 당분간 점유율과 수익에서 앞설 것이라고 예견한다. 시장조사기관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앱스토어의 13.5%가 유료인 데 견줘 안드로이드는 1.3%에 불과하다”며 “향후 3~4년간 애플이 모바일 앱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앱 시장에서 행사해온 지배력을 유지하는 일은 그리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 안드로이드폰이 늘어나면서 운영체제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고, 앱스토어 경쟁에서도 새 변수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앱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웹문서규약(HTML5) 표준이 그것이다.

새 표준은 2014년께 완성될 예정이지만, 이미 웹과 모바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새 표준 기반 스마트폰이 지난해 3억3600만대에서 2013년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새 표준 기반에서는 별도의 설치형 프로그램(플러그인)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동영상과 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웹 문서규약만으로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돼, 모바일 광고 시장을 크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연동 기술을 사용해 한 번 접속하면 데이터가 사용자 기기에 저장돼 앱처럼 추후 인터넷 접속 없이도 볼 수 있다. 특히 피시와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최신 브라우저가 깔린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앱 생태계를 새 표준의 웹 중심으로 뒤바꿀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애플, 구글, 모질라, 페이스북,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새 표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어도비는 모바일용 플래시 개발을 중지하고 새 표준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엠에스도 인터넷익스플로러(IE)9부터 새 표준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 표준으로 통합된 환경에서도 기존의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와의 연계가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스티브 발머 엠에스 회장은 인기 앱 ‘컷더로프’를 새 표준 기반 웹 게임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이 게임은 익스플로러9와 윈도7을 써야만 특정 단계 이상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 표준 환경에서도 기존 운영체제와의 연계성을 유지해 자사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현재 새 웹문서 규약의 사양은 게임 등 풍부한 경험을 지원하기엔 기존의 앱만 못하다는 한계도 거론된다. 차츰 새 표준 기반의 웹이 확대될 것이란 예측과 함께 당분간 웹과 앱이 공존할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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