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판매 중지·리콜 조처
“인체에 해로운 수준 아냐”
수입 철강제조 때 오염추정
“인체에 해로운 수준 아냐”
수입 철강제조 때 오염추정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주방용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판매 제품 전량이 리콜됐다.
이마트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납품받아 판매한 접시꽂이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판매 제품 전량을 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해 검사한 결과를 보면, 이 접시꽂이에 노출됐을 때 예상되는 피폭선량은 한도 대비 0.4~11%로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 이마트는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모두 208개가 납품돼 133개가 판매됐다”며 “인체에 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고객 불안 해소 차원에서 판매 중지 및 리콜 조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의 제보를 받아 원자력안전위에 신고했다.
원자력안전위는 방사성 물질이 제품의 원부자재 가공 과정 때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중소기업은 중국 등 국외에서 수입된 스테인리스강을 국내에서 가공해 물건을 만들어왔다. 원자력안전위는 이 제품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의 일종인 방사성 핵종이 코발트-60인데, 원래는 일반 산업용으로 쓰이는 것이 철강제조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원자력안전위는 오는 7월까지 주요 공항 및 항만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방사능 감시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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