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6인치 투명 엘시디(LCD) 패널을 개발해 이달 말 양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출시한 22인치짜리와 46인치짜리 투명 엘시디 패널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투명 엘시디란 투명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유리와 같은 것으로, 전자 칠판과 투명 정보판 등 사무·공공용은 물론이고 건축자재로도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에스디에스(SDS)와 함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주요 역사 스크린도어에 투명 엘시디를 설치해 광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5년 1조원에서 2020년엔 3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투명 엘시디는 옆에서도 화면을 왜곡 없이 볼 수 있는 광시야각과 4500 : 1의 명암비를 갖췄다. 최근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전시해 ‘에코 디자인’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미국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해 냉장고 문을 만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