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과 이란 변수의 등장으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무회의에서 “1월 중 수출전망이 좋지 않다. 23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1월 이후 23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홍 장관은 이어 “그래서 면밀히 대비해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1분기 경상수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 수장들의 이런 우려 섞인 발언은 유럽 재정위기가 좀체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의 성장 둔화는 결국 수출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까지 수출실적(통관기준)은 11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2010년과 2011년 같은 기간에 23.3%, 93.1% 증가한 것에 견주면 출발이 썩 좋지 않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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