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곧 디지털교과서 공개
삼성, 교육박람회에 첫 참가
콘텐츠 수익도 거둘수 있어
삼성, 교육박람회에 첫 참가
콘텐츠 수익도 거둘수 있어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고대하던 애플의 디지털 교과서가 발표될 때,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교육박람회에 참가한다. 스마트폰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교육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오는 19일(현지시각) 뉴욕 구겐하임박물관에서 아이패드 디지털 교과서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콘텐츠가 발표되고 출판사와의 제휴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숨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 교실을 변혁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전기를 보면 잡스는 “모든 교과서는 디지털화·쌍방향화 돼야 하며, 개별 학생들에게 맞춤식으로 이뤄지고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잡스 사망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애플의 공개행사로, 아이튠스·앱스토어·아이북스토어를 담당하는 에디 큐 선임 부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체 교과서는 현재 6%가량만 디지털화돼 있는데, 2020년엔 전체 교과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교과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에 교육업체들이 제공한 콘텐츠의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의 교육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이미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남 완도 노화초등학교 등에 갤럭시탭을 활용한 ‘스마트스쿨’을 구축했다. 이 갤럭시탭에는 수업자료 내려받기, 정보 검색, 동영상 강의 이용 등이 가능한 교육용 솔루션을 깔았다. 삼성전자는 18~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육산업 전시회인 ‘2012 교육박람회’에도 처음으로 참가해 갤럭시탭과 슬레이트피시 등을 활용한 스마트스쿨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피시의 강자인 두 회사가 교육사업에 뛰어드는 건 기기의 대량 판매뿐 아니라 콘텐츠 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교육사업은 태블릿피시의 대량 판매뿐 아니라 콘텐츠 등 부가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말했다. 70%가 넘는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던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에 밀려 지난해 4분기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삼성의 갤럭시탭은 1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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