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LTE’ 3세대 요금제로

3월 중순부터 적용

오는 3월부터는 에스케이텔레콤(SKT) 가입자들도 기존 3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4세대 엘티이(LTE)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심칩(가입자 식별장치) 이동성 제도를 개선해, 3월 중순부터는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들도 3세대 요금제로 엘티이폰을 쓸 수 있게 했다고 19일 밝혔다. 3세대 휴대전화에 꽂아 사용하던 유심칩을 엘티이폰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케이티(KT)는 이달 엘티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3세대와 엘티이 사이에 유십칩 이동을 허용했으나,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를 막아왔다.

유심칩 이동성 제도 개선은 3세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로 엘티이폰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용자들은 엘티이폰을 쓰려면 비싼 엘티이 요금제에 가입하라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조처에 반발해왔다. 현재 나와 있는 엘티이폰은 3세대 이동통신과 엘티이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 기술적인 제약은 없다.

방통위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엘티이폰을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오는 5월에는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가 다 호환되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3세대와 엘티이 사이에도 서둘러 호환가능하게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방통위 조처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통신서비스 진화를 지체시키는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