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5.6% 늘어난 1조2608억원
창업투자회사들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1년 벤처투자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1조2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5.6%나 증가했다.
창투사들의 벤처 투자는 벤처붐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에 2조211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1조원을 밑돌다 2010년(1조910억원)부터 다시 투자액이 늘고 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6000억~9000억원 사이를 맴돌았다.
중소기업청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의 옥석이 가려졌고 최근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필두로 한 창업 확대와 벤처기업 증가로 투자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또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의 대규모 출자로 벤처펀드 결성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2조2591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액을 업종별로 보면, 일반제조(29.3%), 정보통신(27.0%), 문화콘텐츠(24.6%), 생명공학(7.4%)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2716억원)에 견줘 284억원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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