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넣은 커피믹스 출시
‘후발’ 남양 공격에 맞불
‘후발’ 남양 공격에 맞불
남양유업에 이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동서식품도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를 내놓기로 해, 커피맛 순화 첨가제로 우유가 일반화하는 등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그동안 커피믹스 프림에 카세인나트륨을 사용해왔고, 남양유업은 카세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사용한 커피믹스를 선보이며 동서식품과 시장쟁탈전을 벌여왔다.
29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동서식품은 다음 달부터 카세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은 프림이 들어간 커피믹스 신제품 ‘맥심 화이트 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대형마트의 20봉지들이 기준으로 3600원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오는 31일 김연아를 모델로 텔레비전 티저 광고도 시작한다. “우유만 마시던 연아가 커피를 마신다. 어떤 커피일까”라는 문구를 통해, 프림에 우유가 들어가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커피믹스 프림 성분을 두고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은 그동안 날선 대립을 해왔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0년 동서식품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며, 커피믹스 프림에 우유를 넣은 ‘프렌치 카페’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남양유업은 “화학적합성물 카세인나트륨을 뺐다”는 등 카세인나트륨이 유해하다고 읽힐수 있는 광고를 하면서 공세를 펼쳤고, 동서식품은 발끈했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남양유업의 광고를‘비방광고’로 규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커피믹스 프림의 주성분은 팜유와 같은 식물성 유지이지만, 일부 성분으로 카세인나트륨이나 우유가 들어간다. 동서식품이 지난해말 “인스턴트 커피 시장점유율 81.8%를 기록했다”고 주장하자,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70%대로 떨어졌고, 남양이 13∼18%를 차지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쪽의 신경전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제품 개발 소식을 알고 있었다”며 “선발업체가 후발업체를 따라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따라하기가 아니라 시장전체와 소비자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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