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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게임사, 스마트폰 시장 ‘게임판’ 키운다

등록 2012-01-30 21:3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2 프로야구’, ‘홈런배틀2’, ‘제노니아4’, ‘더비데이즈’ 컴투스·게임빌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2 프로야구’, ‘홈런배틀2’, ‘제노니아4’, ‘더비데이즈’ 컴투스·게임빌 제공
글로벌 앱 장터 열려 유통 쉬워
WiFi에 데이터료 걱정도 ‘뚝’
수준높은 게임 쉽게 즐기게 돼
징가, 모바일 게임업체 8곳 인수
닌텐도, 자체 온라인서비스 준비
게임빌·넥슨 등 국내사 사업 확대
세계적인 소셜게임 붐을 이끌고 있는 ‘징가’(Zynga)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업체 8곳을 인수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징가가 페이스북에서 벗어나려 모바일을 원한다’고 보도하면서, 징가는 매달 10억개 넘는 앱을 다운로드하는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성장세를 타려고 모바일로 진출한다고 분석했다. 징가는 페이스북 웹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페이스북에서 번 돈의 30%를 페이스북에 준다.

세계적인 가정용 비디오게임(콘솔) 회사인 닌텐도는 자체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피시(PC)월드>는 30일 닌텐도가 자체 온라인 서비스인 ‘닌텐도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약 450억엔(6600억원)의 첫 적자를 기록했다. 1981년 실적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부진 이유는 온라인게임과 앱 게임의 인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글로벌 앱 장터가 열리면서 모바일 게임회사들은 수준 높은 게임을 더 쉽게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박성진 컴투스 전략홍보팀 과장은 “피처폰에 게임을 출시할 때는 국가·이동통신사별로 돌아다니며 계약을 해야 했지만, 글로벌 오픈마켓이 열리면서 세계시장에 자유롭게 제품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이용자와 게임회사의 통신비와 개발 용량 등의 제약도 사라졌다. 김영식 게임빌 홍보팀 과장은 “예전 이용자들은 데이터 사용료를 따로 물면서 게임을 즐겼지만, 지금은 와이파이(WiFi) 등으로 무료 앱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게임회사도 용량 제약이 일정 부분 사라져 전보다 질 높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국 투자회사 싱크이쿼티(Thinkequity) 보고서를 인용해, 2014년 모바일 게임시장이 2009년의 3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규모는 약 43억달러로 추정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에 나온 게임 앱들은 대부분 무료로 출시된다.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앱의 3분의 2가 무료 앱이며, 무료 앱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게임에 진출한 기업들은 기존 온라인 게임사들의 수익모델에서 ‘부분유료화’와 ‘정액제’ 등을 따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갖춰가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들도 스마트폰 앱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이 362억원으로, 전년보다 17.2%가 늘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최근에는 주어진 도형을 정해진 횟수로 선을 그어 같은 크기로 자르는 모바일 게임 ‘슬라이스 잇’(Slice It!)이 전세계에서 1000만번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명마를 길러 경마대회 등에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 게임 ‘더비데이즈’는 지난 26일 4개 언어로 90여개 나라에 진출했다. 게임빌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개발사 엔터플라이와 함께 만든 게임 ‘에어펭귄’은 전세계 20여개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제노니아 시리즈’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지난달 일본 현지법인 게임빌 재팬을 설립하고 최근 제노니아3을 출시해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온라인 게임사 넥슨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넥슨은 지난 26일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서민 대표는 “모바일은 향후 넥슨의 주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넥슨의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려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 한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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