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금저축 평균수익 1.57%~3% 불과
물가상승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수료는 높아…은행들 “장기적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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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는 높아…은행들 “장기적으로 봐야”
노후 대비용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연합회의 신탁금리 자료를 보면, 시중은행의 지난해 채권형 연금저축(연금신탁)의 평균 수익률은 3.03%였다. 지난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4.09%)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채권형‘연금’저축의 수익률은 채권형‘펀드’평균 수익률(4.23%)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모두 100% 채권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수익률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의 운용 능력이 자산운용사에 견줘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수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채권형 연금저축과 채권형펀드는 2007년 각각 3.41%와 3.56%의 수익률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듬해 6.24%와 7.21%로 1%포인트 가량 벌어진 뒤 2010년 3.54%와 5.62%로 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같은 대상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률 격차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은 어느 한 쪽이 운용을 게을리했거나, 운용 능력이 뒤처진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산의 10% 이하를 주식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연금저축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안정형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1.57%로 정기예금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중은행 15개 상품 가운데 6개 상품이 0.5~0.8%대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형 연금저축은 최근 5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을 빼고는 줄 곳 4~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권형 연금저축은 -0.97%, 안정형 연금저축은 -2.43%의 저조한 실질 수익률을 기록했던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연금상품의 수수료율은 높아 은행별로 0.7~1.0%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0.7%, 케이비(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9%다. 우리은행은 1.0%에 달한다. 연금저축보다 수익률이 높은 채권형 펀드의 수수료율은 평균 0.3%로 3분의 1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금저축은 장기 투사 상품으로 단기간의 수익률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수수료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금보험은 연 4.5~5.2%의 이자율(공시이율)을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시이율과 실제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이후 7년 동안 설계사 수당, 상품 관리비용 등으로 원금의 7~9% 가량을 사업비로 떼기 때문이다. 다달이 100만원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91만~93만원만 적립된다는 뜻이다. 이자율이 4.5~5.2%라도 실제 수익률은 3%대에 지나지 않는 게 이 때문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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