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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소득불균등 측정 지표…‘0’ 완전균등 ‘1’ 완전불균등
2009년 0.314→2010년 0.310…작년치는 24일 발표

등록 2012-02-05 20:39수정 2012-02-15 20:20

아하 그렇구나
지니계수
소득 불균등(불균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는 불균등이 과거보다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소득 불균등을 측정하는 지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게 지니계수입니다. 이탈리아 통계학자 코라도 지니가 제안한 이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지니계수는 소득의 완전 균등을 뜻하는 ‘0’에서 완전 불균등한 ‘1’의 값을 갖습니다. 즉 균등할수록 값이 작습니다. 아무리 소득이 균등한 나라도 0.2 밑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으며, 반대로 아무리 불균등한 나라도 0.6을 거의 웃돌지 않습니다.

한번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명으로 가정해볼까요? 5000만명의 소득이 2만달러로 모두 똑같다면 지니계수값은 0이 됩니다. 소득분배가 가장 균등한 사회입니다. 반대로 가장 부자인 1명이 국민소득의 전부인 1조5500억달러를 벌고 나머지 4999만9999명은 소득이 전혀 없다면 어떨까요? 지니계수는 1의 값이 나옵니다. 가장 불평등한 사회라 할 수 있겠죠.

따라서 통상 아주 소수의 최상위 소득자에게 국민소득이 쏠릴수록 그 사회는 불균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길게 놓고 보면 지니계수로 측정한 우리의 현실도 점점 그렇게 돼가고 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의 1인 및 농가를 포함한 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는 0.314입니다. 2006년의 0.306, 2007년의 0.312, 2008년의 0.314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입니다. 비교가능한 2008년치 계수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0.314)과 같은 수준입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이른바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을 갖춘 나라들의 지니계수값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소득 불균등이 커졌습니다. 복지가 미약한 상황에서 두번의 경제 충격으로 중산층 이하 계층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는 2인 이상 도시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90년 0.256에서 2009년엔 0.295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2010년 지니계수값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1인 및 농가를 포함한 지니계수값이 2009년보다 0.04 떨어진 0.310을 기록한 것입니다. 해석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0년에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부처에서는 현 이명박 정부의 일자리 및 복지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소득 불균형이 개선됐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연구소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직 소득분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악화돼온 지표가 방향을 틀었다고 해석하기엔 섣부르다는 것입니다. 2011년치 지니계수는 오는 24일 발표됩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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