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논란 일자
구자열 엘에스(LS)전선 회장이 자전거 전문유통점인 ‘바이클로’(<한겨레> 8일치 1면 회장님 ‘자전거 사랑’에 동네 점포들은 ‘쑥대밭’ 기사 참조)를 전격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재벌 그룹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자 나온 결정이다.
엘에스그룹은 9일 최근 자전거 소매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올해 시작할 예정이던 자전거 가맹점 사업도 포기하기로 했다. 자전거 유통 자영업자들과의 상생방안도 내놨다. 유통업 진출을 앞두고 준비해온 각종 정비·판매·서비스 교육 등을 자전거 소매상과 창업자들에게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무차 일본에 머무르는 구 회장이 <한겨레> 보도 등을 보고받고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이다. 엘에스네트웍스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되는 상생과 동반성장에 동참하기 위해 자전거 소매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엘에스는 소매업은 물론 가맹점 진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자전거 개발 및 도매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도매업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팔던 기존 바이클로와 달리 고가 제품 위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중인 전국 14곳의 바이클로 직영점은 곧 개발 완료될 전기자전거 등의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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