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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사회공헌사업의 진화…저소득층 학생 ‘방과후 교실’

등록 2012-02-15 21:57수정 2012-02-15 23:02

삼성 드림클래스 사업 개념도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학생 1만5000명 뽑아 영어·수학 가르치기로
강사도 저소득 대학생…시급 3만7500원 지급
삼성그룹이 저소득층 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대학과 손잡고 직접 강사를 뽑아 방과후 수업을 운영한다. 그동안은 교육비와 시설비 등을 대는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펴왔으나 그룹을 대표할 아이템을 꼽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저소득층 대상 방과후 과정을 포함한 교육사업을 ‘삼성의 대표선수’로 키우기로 했다.

삼성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약식을 맺고, 중학생 방과후 교육사업인 ‘드림클래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드림클래스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저소득층 출신 대학생 강사를 뽑아, 저소득층 중학생들에게 방과후 수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3월부터 서울 등 21개 주요 도시의 120개 중학교에서 학년마다 20명씩 총 7200명의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방과후 영어·수학 수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중소도시와 섬 지역 중학생 78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주말수업과 방학캠프도 한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 사업을 통해 성적이 좋은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수업 및 장학금 기회도 준다. 해당 중학교 근처에 있는 대학들이 삼성그룹과 협의해 학점·봉사정신·리더십·저소득층 및 사범대 우대 등의 기준으로 대학생 강사 3000명을 선발하고, 선발된 대학생에게 방과후 수업을 맡기면서 시급 3만7500원을 적용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삼성은 “해마다 3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대학에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드림클래스를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서울·경기 지역 15개 중학교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시범 사업 강사는 서울대 재학생 30명이 맡았다. 삼성 관계자는 “시범 사업에 참여한 중학생 300명의 영어와 수학 실력을 평가해보니 40여일 만에 점수가 평균 11점(21%)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 사업을 준비하면서 국외 공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빈민촌 학생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인 미국의 티에프에이(TFA)와 벨(BELL)을 지난해 7월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고, 국내 사회적 기업인 공신닷컴 등의 사례를 조사하기도 했다.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상무는 기존의 교육비 지원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직접 교육 쪽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 “영유아, 초등학교 등에서 교육 관련 하드웨어 지원은 이제 어느 정도 갖춰졌다”며 “소프트웨어 쪽이 취약하다고 보고 드림클래스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교육 관련 사회공헌활동으로 1989년에 시작한 영유아 보육서비스 사업, 2004년 시작한 초등학생 대상 공부방 시설 보수 지원 등의 ‘희망네트워크’ 사업과, 고등학생 학비 지원 사업인 ‘열린 장학금’ 사업을 진행해왔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 사업 추진과 함께 사회복지사업 중 교육복지사업의 비중을 지난해 34%에서 올해 38%, 내년 40%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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