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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엘지, OLED시대 ‘내게 맡겨’

등록 2012-02-22 20:42수정 2012-02-22 21:55

무섭게 크는 OLED
작년 시장규모 2.7배 성장
올해에도 2.4배 커질 전망

업계, 시장 선점 경쟁
삼성 ‘LCD 분사’ 대응나서
LG도 신규투자 앞당길 듯

국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업체 삼성과 엘지(LG)가 오엘이디(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오엘이디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오엘이디 시장 규모는 최근 전자업계에서 상용하는 아몰레드(AMOLED) 기준으로 전년에 견줘 2.7배 성장한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는 85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가량 감소했다. 이 기관은 아몰레드 시장이 올해도 2.4배 성장해 규모가 8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엘시디 시대가 저물고 오엘이디가 뜨는 것은, 디스플레이의 두께와 화질의 차이 때문이다. 오엘이디는 액정에 빛을 쏘는 백라이트를 장착해야 하는 엘시디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쓰기 때문에 엘시디의 3분의 1 두께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액정을 사용하지 않고 빛의 투과단계를 최소화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낼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오엘이디의 제조 비용이 비싸 텔레비전 등으로 상용화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엘지디스플레이 쪽은 ‘화이트 오엘이디’(WOLED)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기존 엘시디 제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는 이를 활용한 엘지전자의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이 공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처음에는 화질의 비교우위 때문에 ‘적·녹·청 오엘이디’(RGB OLED) 방식을 들고 나왔지만 최근 들어 화이트 오엘이디 방식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비중있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엘시디 사업부를 삼성디스플레이로 분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 오엘이디는 기존 엘시디 생산라인을 비교적 쉽게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엘시디 생산라인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오엘이디 제조기술을 결합하기 위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디스플레이 역시 오엘이디 패널 양산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오엘이디 패널 양산 라인을 소규모로 갖추고 있고, 올해 3분기에는 신규 투자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오엘이디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신규 투자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영준 엘지디스플레이 부장은 “하반기부터 오엘이디 텔레비전 시장이 커지는 추이를 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엘지 등이 오엘이디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세계 텔레비전 시장 지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 집계로, 지난해 4분기 삼성·엘지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의 평판 텔레비전 세계시장 판매량 점유율이 34%를 기록해 일본의 31%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분기 기준 30% 초반대의 점유율을 차지해오면서 30% 후반대 점유율을 기록해온 일본에 항상 뒤져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텔레비전 사업이 부진한 반면 한국 기업들은 3차원·스마트 텔레비전의 경쟁력이 높다”며 “특히 오엘이디 텔레비전이 급성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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