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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CJ “삼성그룹 지시없인 하지못할 일”

등록 2012-02-23 19:04수정 2012-02-23 21:46

삼성 “사업성 확인차 자주 오갔던 곳”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23일 이재현 씨제이 회장 미행 의혹에 대해 ‘그룹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직원이 관련돼 있을 뿐 그룹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미행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였다고 항변했다.

정원조 삼성물산 전무는 “이재현 회장 집 바로 옆에 호텔신라 관련 부지와 이건희 회장의 땅이 있어 사업성 확인차 감사팀 직원이 자주 오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팀은 경영진단 기능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의 감사팀은 그룹 경영진단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의) 감사는 곧 경영진단인데, 이 기능은 전체 그룹의 큰 그림 아래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삼성그룹의 지시 아래 은밀히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씨제이 관계자는 “감사는 그룹 계열사 간에 한몸뚱어리다. 그룹 지시를 받는다. 그룹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런 일을) 감히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삼성 쪽 미행치고는 너무 허술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미행이라면 이렇게 (허술하게) 했겠느냐”고 말했다. 반대로 삼성이 다급한 위기에 몰렸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맹희씨가 상속재산 분할 소송에서 승소하고 다른 형제들도 소송에 나설 경우 삼성이 커다란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의 과잉충성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계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노무 관리 등을 할 때 하던 전근대적 방식의 미행이 이번에 또 나온 것 같다”며 “감사팀 차장이라는 걸 보면 결국 삼성그룹에서 주도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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