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파이어 판매 돌풍에
구글·반즈앤노블 등도
저가형 7인치 제품 계획
애플도 8인치 패드 출시설
구글·반즈앤노블 등도
저가형 7인치 제품 계획
애플도 8인치 패드 출시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태블릿피시(PC) 킨들파이어가 싼 가격과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국 언론은 킨들파이어가 앞으로 태블릿피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3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만만치 않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지배하고 있는 태블릿피시 시장에 킨들파이어가 가세하면서 올해 태블릿피시 시장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지난 16일 발표한 전세계 태블릿피시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보면, 아마존은 338만대로 214만대를 판매한 삼성을 제치고 2위(점유율 14%)를 차지했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애플은 지난 분기 시장점유율이 64%에서 57%로 소폭 떨어졌다. 아마존은 95만종에 이르는 전자책과 10만편의 영화·텔레비전(TV) 프로그램, 1700만곡의 음악, 전용 앱 등 1800만여개의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킨들파이어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킨들파이어는 출시 초반부터 기존 태블릿피시에 견줘 작은 화면과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화면은 아이패드의 9.7인치보다 작은 7인치로 휴대성을 높였고, 가격은 199달러로 아이패드2(499달러)의 40% 수준으로 값을 내렸다.
킨들파이어의 성공에 자극받은 다른 업체들도 작은 화면의 저가형 태블릿피시를 내놓고 있다. 미국의 최대 서점인 반즈앤노블은 지난 21일 199달러짜리 저가형 7인치 태블릿피시인 ‘누크(Nook) 태블릿’을 출시했다. 구글도 같은 가격과 크기의 태블릿피시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지 <시넷>(Cnet)은 지난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 리처드 심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4월 이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정보기술전문지 <컴퓨터월드>는 최근호에서 애플의 8인치 아이패드 출시설을 소개하며 최근 태블릿피시 제조업체들이 5~8인치의 다소 작은 태블릿피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분석했다. 9.7인치의 아이패드에 견줘 8인치 안팎의 태블릿피시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은 휴대성이다. 8인치 크기의 태블릿피시는 주머니나 여성들의 지갑에 넣을 수 있는데다 가벼워서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이 잡지는 최근 스마트기기들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그만큼 깨지기도 쉬워지므로 앞으로는 깨질 위험성이 적은 작은 화면의 태블릿피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1에 견줘 화면 유리가 깨지는 비율이 훨씬 높으며 이것은 아이패드2가 무게를 줄여 얇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작은 화면, 저가의 킨들파이어가 큰 화면의 프리미엄급 아이패드가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소폭 떨어진 이유가 킨들파이어의 상승세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4에스(S)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달 미국의 전자제품 인터넷 쇼핑몰 ‘테크바겐스’(techbargains.com)가 이용자 13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킨들파이어 소유자의 53%가 아이패드3이 출시되면 구매하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런 엇갈리는 전망 속에 각 업체들은 태블릿피시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만 전자부품산업 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아마존이 10.1인치 태블릿피시를 폭스콘에 주문했으며, 곧 아이패드보다 조금 더 큰 킨들파이어2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중순 주요 외신 등은 애플도 8인치 ‘미니’ 아이패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갤럭시탭2 10.1인치와 7인치 2종을 공개하며 꾸준히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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