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를 기회로 | 에스티엑스(STX)
지난 10여년간 조선·해운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온 에스티엑스(STX)그룹은 앞으로 10년의 성장 동력을 플랜트 엔지니어링·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비전 2020’을 발표하며 플랜트 엔지니어링·건설 분야에서 매출 10조원, 에너지 분야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그룹 총 매출 120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에스티엑스가 집중하는 시장은 중동지역이다. 에스티엑스그룹은 지난해 말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프로젝트(2500㎿)를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이라크 지역 3곳에 900㎿ 규모를 우선 건설할 예정이다. 에스티엑스건설도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단지인 주바일 지역에 1억1613만달러(약 1280억원) 규모의 주택단지(354가구)를 조성하는 공사를 따냈다.
에스티엑스에너지는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국내 대륙붕 6-1 해저광구 중부지역에 대한 공동조광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외에서도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8월 캐나다 북서부에 있는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616㎢) 지분 100%를 1억5200만 캐나다달러(약 1740억원)에 인수했다. 2010년 말에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멕시코만의 해상 생산유전의 지분을 일부 확보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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