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를 기회로 | 한국전력
“해외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올해 신년사 중 일부다. 한전이 3%밖에 안 되는 국외 사업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려 내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공기업인 한전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일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해외부문 부사장 아래 해외사업전략실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화력·원자력·풍력발전 등 해외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세계 최대 요르단 디젤내연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여기서 한전은 앞으로 25년 동안 102억달러(11조원)의 매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엔 캐나다의 스트라스모어(STM)사의 지분 14%와 미국 와이오밍주 개스힐 우라늄광산 지분 40%를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광산에서 해마다 우리나라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약 12%에 이르는 물량을 실어올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라늄 자주개발률 60% 목표 달성(2020년)에 한걸음 성큼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한전은 이런 국외 사업 강화로 지속되고 있는 경영 적자와 전력수요 성장의 둔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톱’ 전력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미래를 담금질하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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