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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창녕·함안보 상류도 ‘강바닥 파임’…보 붕괴 위험

등록 2012-03-02 22:59

연구단 “깊이 13m 푹 꺼져”
수공, 자체 재조사하기로
거센 물살 때문에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하류쪽 강바닥에 20여m 깊이의 구덩이가 파인 데(▷ 4대강 함안보 강바닥 깊이 21m 구덩이 파여…“놔두면 보 붕괴” ) 이어, 상류쪽 강바닥에도 깊이 10m가량 구덩이가 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목전문가들은 “구덩이가 계속 커져 보 구조물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을 서둘러 찾지 못한다면 자칫하면 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학자와 환경운동가 등이 모인 ‘생명의 강 연구단’은 2일 “음파 측정기인 ‘지피에스 에코사운더’를 이용해 창녕·함안보 상류 강바닥의 수심을 쟀더니, 보에서 상류쪽으로 5m 깊이를 유지하던 수심이 상류 20m 지점에 이르자 갑자기 푹 꺼져 13m 깊이의 구덩이가 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상적인 수심이 4~5m 정도이기 때문에 강바닥에서 8~9m 깊이까지 구덩이가 파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애초 창녕·함안보 상류 강바닥에는 콘크리트블록으로 된 10m 길이의 바닥보호공이 설치돼 있었는데,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강바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바닥보호공의 길이를 20m로 확장했다. 따라서 상류쪽 강바닥의 구덩이는 바닥보호공 직전까지 파인 것으로 보인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과)는 “강을 막아 보를 건설하는 바람에 수량은 늘어난 반면 물길은 좁아졌기 때문에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강물이 빠져나가는 보 가운데 부분의 상·하류 강바닥에 구덩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대형댐 기준에 맞춰 재시공하지 않는다면 강물이 바닥보호공 밑을 파고들어 결국은 보 구조물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한국수자원공사 창녕·함안보 사업소장은 “강바닥에 3m 이내 높낮이의 자연스런 굴곡은 있지만, 상류쪽 바닥보호공 보강공사를 할 때 강바닥 파임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다시 측량해서 ‘생명의 강 연구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공은 창녕·함안보 하류쪽 바닥보호공이 끝나는 지점에서도 지난달 12일 깊이 21m의 구덩이를 발견해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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