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써봤어요
208g가벼운 종이책 느낌
어두운 곳선 별도 조명 켜야
208g가벼운 종이책 느낌
어두운 곳선 별도 조명 켜야
얼마 전 친구가 생일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묻길래 전자책 단말기를 갖고 싶다고 했다. 가격은 9만원대에서 12만원대까지 있다고 친절히 일러줬다.
전자책 콘텐츠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종이책보다 50~60% 싸게 살 수 있다. 책꽂이를 들여놓을 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시중에는 아이리버의 스토리케이(K), 인터파크의 비스킷, 교보의 이(e)리더, 아마존의 킨들2 등의 전자책 단말기가 나와 있다.
하지만 친구로부터는 아직 생일 선물에 대한 소식이 없다. 기다리다 못해 전자책을 직접 구입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이리버 스토리케이를 골랐다.
전자책도 ‘책’이니까 200~300쪽 분량의 종이책만큼은 되겠거니 예상했다. 하지만 스토리케이의 두께는 9.3㎜로 접시 모양에 가까웠다. 크기는 6인치로 일반 시집 크기와 비슷하다. 단말기 뒷면 아래 달린 버튼을 당기면 전원이 켜진다. 첫 화면에서 ‘교보문고’를 클릭하자 무선네트워크 선택창이 열린다. 스토리케이는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 11만건과 학술논문 20만건을 무선랜(와이파이)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거의 모든 아이티(IT)의 역사>(정지훈 지음)를 내려받았다. 첫 화면의 북(book) 폴더로 들어가 책 제목을 클릭하니 책이 열렸다.
출근길 한권씩 넣어다니던 종이책을 스토리케이로 교체하니 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다. 스토리케이의 무게는 208g이다. 가장 편리한 건 책을 한 손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에서 가방 앞주머니에서 스토리케이를 꺼내 한 손에 쥐고 엄지로 버튼을 눌러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한 손으로 힘겹게 종이책을 말아쥐고 책을 넘길 때마다 양손을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에서 내릴 땐 옵션 버튼을 누르고 북마크를 표시해두면 마지막 읽은 쪽이 북마크 리스트에 저장돼 해당 쪽을 클릭해 다음에 이어서 볼 수 있다.
화면은 피시나 노트북만큼 밝지 않고, 회색계열 화면으로 종이 느낌을 살려 눈이 편하다. 스토리케이는 8그레이 스케일 이잉크(e-ink)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자책이라고 자기 전 불 꺼놓고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밝기가 약한 만큼 어두운 곳에서 보려면 스탠드와 같은 또다른 빛이 필요하다. 한장 한장 넘길 때 깜박이듯 검은 화면이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아이리버는 스토리케이의 배터리가 대기모드로 6주 동안 지속되고, 연속해서 1만4000쪽을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주일 동안 출퇴근길에 대부분 켜놨는데도 배터리 5칸이 그대로 꽉 차 있다. 유에스비(USB)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용량은 2기가바이트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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