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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가 소송 ‘계열사 이해관계’ 따라 갈리나

등록 2012-03-11 21:31수정 2012-03-12 15:54

이인희씨 한솔그룹, 최근 신텍 인수…“이건희 지지와 관련”
삼성 지지 이순희씨 애니모드,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 공급
유산소송 제기 이숙희씨쪽 아워홈은 에버랜드와 경쟁관계
CJ의 삼성 일감·삼성 에스원의 CJ 보안업무는 아직 그대로
범삼성가 유산소송과 관련해 이병철 전 회장 자녀들의 관련 회사간 사업 관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과의 사업 관련성 유무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씨가 고문인 한솔그룹의 한솔이엠이가 최근 코스닥상장사 신텍을 인수했다. 신텍은 발전설비 업체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인수하려다 접은 회사다. 신텍의 매출 1500억원 중 300억~400억원은 삼성중공업과의 거래에서 나온다. 업계에선 신텍 인수가 소송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인희 고문은 최근 이건희 회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한솔의 한 임원은 “신텍의 매출 중 75%가 해외에서 나오고 삼성중공업과의 거래에서 얻는 이익은 연간 15억~20억원일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병철 회장의 3녀 이순희씨도 이건희 회장 쪽을 지지하고 있다. 이순희씨의 아들 김상용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공식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애니모드를 2007년부터 운영해왔다. 김상용 대표는 휴대전화용 이어폰·거치대·배터리 등을 생산해 납품하는 영보엔지니어링도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19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돼 2010년 매출 324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딸린 이어폰 절반이 영보엔지니어링 제품이다.

유산소송을 제기한 이숙희씨 쪽은 삼성그룹과 경쟁 관계에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이숙희씨의 남편이다. 급식 케이터링업계 1위인 아워홈은 2000년 엘지그룹에서 분리됐다. 구 회장의 딸인 구지은 전무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아워홈의 가장 강력한 경쟁업체는 삼성에버랜드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씨가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외식사업을 맡은 뒤로 아워홈의 기업고객들을 공략해왔다.

씨제이(CJ)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대한통운은 이재현 씨제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가 유산소송을 제기한 직후 삼성에서 받아오던 일감을 잃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대한통운이 맡아온 삼성 물량은 아직 변화가 없다.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 그대로다. 대한통운 전체 물량 중 1% 안팎이다.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이 맡아온 씨제이의 보안업무 계약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씨제이 고위관계자는 “삼성과 갈등은 갈등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올 상반기 계약이 종료되면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씨제이의 물류회사인 씨제이지엘에스(GLS)가 받아온 삼성그룹 물량은 축소되고 있다. 연간 3000억원가량이었으나 올 들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양쪽은 이번 소송과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미 2010년 말부터 단계적 축소가 결정된 것”이라며 “물류업체를 일상적으로 교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는 사업적으로 삼성그룹과 엮이는 것이 거의 없다. 1999년 삼성이 삼성테스코(현 홈플러스)를 세우면서 신세계 이마트와 경쟁 관계에 들어갔으나 삼성은 현재 홈플러스에서 손을 뗀 상태다. 김진철 조기원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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