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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젠 ‘하이브리드’ 카드가 대세

등록 2012-03-14 21:12

하나SK, 체크카드 기반 서비스 시작…신한도 예정
신용카드에 가까워 계획적 지출 유도할지는 미지수
신용카드 회사들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겸비한 이른 바 ‘하이브리드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의 직불형카드(체크카드, 직불카드) 활성화 정책에 맞춘 행보다.

하나에스케이(SK)카드는 체크카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카드 서비스를 14일부터 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은행 계좌에 잔액이 있으면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결제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체크카드 기반이어서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2만원 당 200원씩 돌려받는 현금 캐시백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이 서비스는 하나에스케이카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에 한해서만 제공된다. 현행법상 체크카드만으로는 신용한도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용결제는 월 최대 30만원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케이비(KB)국민카드는 지난달 13일 ‘KB국민 금융포인트리 하이브리드 카드’를 출시했다. 고객이 지정한 결제 건당 또는 월간 지정한도 안에서는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이를 넘어서는 금액은 신용카드로 결제되는 카드다. 이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출금리를 최고 연 0.3% 포인트 할인 받을 수 있다. 주유, 통신, 할인점 등에서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4%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카드 5000원, 국내외 전용카드는 1만원이다.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카드는 2007년 ‘잇(it) 계열카드’(잇 폰, 잇 스터디, 잇 플레이, 잇 스타일)에서 하이브리드 카드 개념인 ‘듀얼페이먼트’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잇 계열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30만명 가량이다.

외환은행도 법인카드를 뺀 모든 신용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우리브이(V)카드, 뉴(New)우리브이카드 등 일부 카드를 대상으로 신용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얹힌 ‘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협 엔에이치(NH)카드도 체크·신용카드 겸용 서비스인 ‘즉시불 결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카드 ‘참(Charm)신한카드’를 개발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카드 역시 하나에스케이카드처럼 신한카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하이브리드 카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체크·신용 겸용카드가 신용카드에 가깝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지출을 유도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 취지가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크카드 결제계좌에 소액만 쌓아두거나, 체크카드 월 결제 한도를 낮게 설정해 놓으면 신용카드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다.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카드사들이 겸용카드를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신용카드에 익숙한 고객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의문”이라며 “체크카드 결제 비중보다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신용카드만 더 늘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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