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가산금리 8.8bp로 뚝
유럽 등 유동성 많이 풀어
외환건전성도 크게 높아져
유럽 등 유동성 많이 풀어
외환건전성도 크게 높아져
유럽위기가 진정되고 국제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덕에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외화 유동성과 건전성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현황’을 보면,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전월(32.7bp)에 견줘 23.9bp 하락한 8.8bp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공급 지속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외화가 많이 풀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이 중장기 자금을 많이 확보해놓은 것도 단기차입 자금 금리를 낮춘 배경이었다.
또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기존에 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도래액을 상환하면서 외화 차입구조는 안정성이 큰 장기차입 위주로 바뀌었다.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2월말 현재 65.1%로 전월보다 다소 하락한 반면, 중장기차입 쪽의 차환율은 267.6%에 이르렀다.
차환율은 신규 차입액을 만기 도래액으로 나눈 비율로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 도래액보다 새로 차입한 금액이 많다는 뜻이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은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특히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07.9%로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인 85%를 크게 넘어서면서 2010년 7월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에서 외화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역마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장기 외화자금은 안정성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탓에 이를 단기로 운용해야 하는 국내은행들의 역마진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자체 분석결과 은행 전체 수익에 견줘 역마진 수준이 미미해 지금까지는 은행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이 추가 유동성 확보보다 기존에 확보한 외화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유지하도록 지도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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