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페더·블랙야크 레온등산화 추천제품으로 뽑혀”

‘컨슈머리포트’ 첫 제품 분석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상표의 등산화 가운데 코오롱스포츠의 ‘페더’와 블랙야크의 ‘레온’이 우수 제품으로 추천됐다.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 등을 비교·분석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컨슈머 리포트> 한국판의 첫 번째 제품 분석 결과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명 브랜드 등산화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미끄럼 저항과 내굴곡성(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지는 부위의 손상 여부) 등을 비교해 이들 둘을 추천제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선호 제품은 무작위로 선정된 등산객 924명이 신고 있는 등산화 브랜드를 조사해, 일반용과 둘레길용(무게가 가볍고 발목길이가 짧은 등산화) 등산화 각 5종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진행했다. 둘레길용 등산화 가운데는 추천제품이 없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페더’는 시험대상 일반 등산화 중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웠으며(569g), 내마모성(바닥창이 쉽게 닳는지 여부)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내굴곡성에서도 이상이 없었고, 접착부위의 강도와 겨울산행에 필수적인 내수성(물이 신발 내부로 들어오는지 정도)도 우수했다. ‘레온’은 시험 대상 일반 등산화 중에서 가장 가볍고(515g), 내굴곡성도 이상이 없었다. 내마모성과 끈고리 부착강도 역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케이투(K2)의 ‘체이서’와 노스페이스의 ‘니아’는 각각 611g, 657g으로 다른 제품보다 무거워 추천 대상에서 빠졌다. 트렉스타의 ‘블루릿지하이커’는 내마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둘레길용 등산화 중 ‘로타르’(케이투)는 무거웠고, ‘둘레’(코오롱스포츠)는 내마모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블랙야크의 ‘테리어’는 내마모성과 끈고리 부착강도가 낮았고, ‘네메시스’(트렉스타)는 젖은 표면에서 잘 미끄러지고 내수성이 없어 추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등산화 제품 정보 및 구매 선택 요령 등을 <컨슈머 리포트> 1호 정보로 선정해,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올렸다. 소비자원은 “컨슈머 리포트에는 제품, 비교 항목, 비교 결과, 추천제품, 이용 후기 등이 실려 있어, 소비자들이 질 좋고 값싼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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