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국무위원 평균재산 16억원
최대 증가는 맹형규 행안
최고자산가는 서규용 농림
국무위원 평균재산 16억원
최대 증가는 맹형규 행안
최고자산가는 서규용 농림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의 재산은 지난 1년 사이 전반적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무위원 17명 가운데 13명의 재산이 감소했는데, 서울 강남 등에 보유한 고가 주택과 주식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지를 많이 보유한 이들의 재산은 크게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1억7000만원가량 늘어난 33억4738만원을 기록했다. 그가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에 보유한 과수원과 임야, 논 등 토지가격이 1억7799만원이나 뛰면서 부동산 평가액은 20억원으로 불어났다. 서 장관에 이어 재산 규모 2위를 기록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는 서울 강남에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 양평군 일대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2억9000만원 뛰면서 재산이 2억6000만원가량 늘었다. 그의 부동산 평가액은 16억원이 넘는다.
중앙 부처 산하기관까지 포함할 경우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으로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재산이 22억원이나 줄었으나 여전히 310억원에 이르렀다. 이종구 수산업협동조합 회장도 재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100억대가 넘는 자산가다.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재산이 줄어든 인사들도 적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보유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이 6500만원 감소해 전체 재산도 1년 전보다 5000만원 이상 줄었다. 금융위원회의 김석동 위원장과 추경호 부위원장도 각각 서울 강남과 목동에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2000만~3000만원씩 하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위원의 목동과 분당에 있는 집값도 1억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0.4% 감소했다. 주로 ‘버블 세븐’ 지역에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집값 변동이 이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10% 정도 하락하면서 공직자들의 주식 평가액은 대체로 줄었다. 국무위원들의 재산은 감소한 경우가 많았지만, 재산 규모는 평균 16억2670만원에 이른다. 이는 일반 국민들보다 5.4배나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국 가구의 평균 재산은 2억9765만원이다. 류이근 권혁철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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