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을 찾아 만찬을 앞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26~27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엔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대기업 회장들이 직접 각 나라 정상들을 만나 ‘관계’를 맺고 사업 기회를 엿봤다.
각 나라 정상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은 28일 오전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을 둘러보고, 오후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저녁땐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고위관계자는 “이 회장과 슈미트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 슈미트 대통령은 1942년생 동갑내기로 가까운 사이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아이오시(IOC) 총회 이후 8개월 만이다.
SK 최태원 회장 적극적 행보
타이·터키·인니 정상 등 만나 이건희, 헝가리 대통령과 만찬
정준양 회장도 인도총리 면담 이날 만찬에서 이 회장은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을 슈미트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한편, 삼성전자 등이 헝가리 진출 20년 만에 성과를 거둔 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는 삼성전자·에스디아이(SDI)·전기·제일모직의 생산법인이 운영중이다. 만찬에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최고운영책임자)과 둘째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경영기획총괄)이 함께했다. 김재열 사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면서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슈미트 대통령 외에도 정상회의 기간 동안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 등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홍보관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각국 정상들에게 자수문양이 들어간 갤럭시탭 10.1을 선물했다. 에스케이(SK)그룹도 정상회의 기간 동안 손님맞이에 바빴다. 에스케이는 비즈니스 목적이 더욱 뚜렷했다.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타이·터키·인도네시아의 정상들과 면담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잉락 친나왓 타이 총리와 만나 홍수 피해가 많은 타이에 조기 재해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타이 정부가 추진하려는 전기자동차 사업과 관련해서도 협의했다. 최 회장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에너지·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에스케이는 지난달 초 터키 앙카라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EUAS)를 터키 국영전력회사와 맺기도 했다. 터키는 에스케이의 유럽 진출 관문인 셈이다. 이밖에도 최 회장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인 하이룰 탄중 시티(CT)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인도네시아는 에스케이의 윤활유 사업에 중요한 나라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줄리아 길라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유사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 등을 면담하고, 연료 수입과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별다른 회동을 하지 않았으나, 에쿠스 리무진 등을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면서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렸다. 김진철 김경락 최혜정 기자 nowher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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