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리프트’ 내달 롯데 유통망 통해
일본 후지필름의 화장품 브랜드인 아스타리프트(ASTALIFT)가 4월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한다.
한국후지필름은 아스타리프트를 다음달부터 롯데닷컴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롯데백화점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그룹이 97%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일본 후지필름에서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한다.
일본 후지필름은 필름과 사진기 등 기존 이미징 사업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자 2007년 아스타리프트란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일본 후지필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과 건강과 관련된 게 40%에 이른다”고 말했다. 일본 후지필름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같은 전통적인 필름 기업이었던 미국 코닥사의 쇠퇴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2009년 보도를 보면, 당시 일본 후지필름 전체 매출에서 필름의 매출은 5%가 채 되지 않았다. 일본 후지필름은 아스타리프트를 지금까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에 내놨고, 올해 한국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에도 출시한다. 올해 안에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러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 후지필름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필름 산업과 화장품 산업의 연관성 때문이다. 필름의 주 성분이 콜라겐이다 보니 이를 화장품에 응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스타리프트는 25~35살 사이 여성의 피부 처짐, 모공 확대 같은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아스타리프트의 국내 출시에 대해 “일본 후지필름이 이미징 기업이라는 데서 많이 벗어났지만, 한국후지필름은 아직 이미징 쪽 매출이 대부분”이라며 “한국후지필름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이번에 아스타리프트를 들여온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