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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중 제조업 기술격차 3.7년으로 좁혀졌다

등록 2012-04-02 18:56수정 2012-04-02 22:58

(클릭하면 확대)
중, 산업전반서 한국 추격
반도체 등 IT분야 2.9년
첨단산업분야 “위협적 수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참석해 “중국 업체가 10년 전 우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 긴장된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의 제트티이(ZTE)와 화웨이는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차렸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전시회에 명암조차 내밀지 못했던 중국 업체들이 당당히 전시회 중앙무대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을 보면 제트티이(5위)와 화웨이(6위)는 노키아, 삼성전자, 애플, 엘지전자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제트티이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서 엘지전자를 따돌렸다.

중국 업체의 승승장구엔 ‘값싼 가격’과 함께 빠른 기술력의 향상이 자리잡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특허의 국가별 보유 현황을 보면 중국은 903건으로 미국(1904건), 한국(1124건) 다음으로 많다.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2일 산업연구원의 ‘3월 산업동향브리프’를 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중국 기술격차는 3.7년으로 조사됐다.

대중국 기술격차는 산업연구원이 첫 조사를 시작한 2002년 4.7년에서 2004년 4.0년, 2007년 3.8년으로 매번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 격차는 10년 만에 1년이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10월 대·중소 6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산업 분야별 기술격차는 정보통신산업이 2.9년으로 가장 작았고, 경공업이 4.0년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산업 쪽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이 훨씬 빠른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산업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대중국 기술격차는 2.4년에 불과했다. 국내 한 휴대전화 업체의 연구개발담당 상무는 “중국 업체들이 많이 따라와 이제 위협적인 수준이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을 빼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란 동일한 운영체제(OS)를 쓰다보니,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이 집중해야 할 기술적 요소가 줄어들면서 기술격차를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중국과 기술 격차가 없거나 중국이 앞선다’는 응답 비율도 2007년 8.4%에서 지난해 13.8%로 크게 늘었다. 또 우리가 중국을 5~6년 앞선다는 응답은 4년 전보다 약간(1.4%p) 늘었으나, 3~4년 앞선다는 응답은 30%로, 5.2%p나 줄었다.

조사를 총괄한 이원복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속도보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오는 속도가 훨씬 빠른 게 문제다”며 “우리나라의 기술이 상업화와 단기 효과를 노린 생산, 개발 쪽에 편중돼 있고, 기초 및 원천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도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의 기술수준은 지난해 세계 최고와 비교할 때 81.3% 수준이다. 2002년의 79.7%에서 소폭 상승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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