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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용만 “사람이 미래…강력한 기업문화 만들겠다”

등록 2012-04-02 21:07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 디엘아이(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 디엘아이(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 회장 취임식서 ‘따뜻한 성과주의’ 강조
“지역·배경 달라도 통일된 가치·사고방식 가져야”
2일 닻을 올린 두산 ‘박용만 호’가 가장 먼저 태운 것은‘사람’이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신임회장은 2일 서울 길동 디엘아이(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두산에 필요한 것은 사고와 가치의 준거가 되는 강력한 기업문화”라며 “기업문화를 발현하고 뿌리내리는 것은 사람이므로 ‘사람이 미래’라는 전략은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 회장이 취임사에서도 사업보다 사람을 앞세운 것이다. 그는 이어 사람을 키우는 전략의 중심에 따뜻한 성과주의를 두겠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커가고 또 키워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서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산그룹은 창립 116년을 맞은 국내 최고령 기업이지만 지금의 인프라건설사업(ISB)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지는 10여년에 불과하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과감한 사업 재정비와 인수합병(M&A)으로 소비재 그룹에서 중공업 그룹으로 탈바꿈해 현재 30여개국에서 3만9000여명이 일하는 세계적인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외국인 임직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공유해야 할 ‘강력한 기업문화’가 절실해졌다는 판단이다. 박 회장은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구성원들이 지역과 배경은 달라도 통일된 가치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강력한 기업문화를 구축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두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박 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업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방어적 수준의 의무를 뛰어 넘는 책임과 공헌을 요구하고 있다“며 “백년 넘은 기업으로서 남다른 역사적 책무가 있음을 느끼고 기업사회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박용만 체제’가 시작됐지만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그동안 두산그룹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만큼 단기적으로 사업구조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박용만 회장이 지난달 30일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긴 했으나 이미 그 이전부터 ㈜두산 회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실무를 책임져왔다”며 “(박 회장의 취임은) 이미 예견된 일이고 지금까지의 기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치권의 재벌개혁 논의와 지난해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두산건설 정상화 등 박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책임형 시이오’가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박 회장 특유의 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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