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인베스트 코리아 신임 커미셔너 한기원(53)씨
[이슈 & 사람]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새 단장에 한기원씨
코트라는 인베스트 코리아(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 신임 커미셔너(단장·코트라 공식 명칭)에 한기원(53·사진)씨를 임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투자유치 경험과 업무능력을 겸비한 실력자를 찾으려고 코트라 사장보다도 많은 연봉을 주고 투자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한 단장은 1986년 일본 다이와증권에 입사해 25년간 영국 다이와유럽 투자은행 대표, 서울 다이와증권 지점 대표 등을 지냈다. 일본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다이와증권은 일본계 증권회사로는 처음으로 1983년에 한국 서울지점을 열었다. 코트라는 “오랜 국외생활로 체득한 현지인 수준의 영어·일본어 능력과 탁월한 국제 감각, 투자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한 단장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2일 임명장을 받은 한 단장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코트라 영업맨이라는 생각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3일 미국 뉴욕과 시카고로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기 위해서다. 한 단장은 “우리나라가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하려면 중소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트라가 외국자본을 끌어오는 가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해야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거나, 국내 산업구조를 선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통’답게 한 단장은 일본 대지진 이후 국외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일본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할 수 있는 잉여자본이 일본에는 55조엔이나 있다. 이 중에서 10%가 아시아로 나가는데, 중국, 인도, 대만이 대부분 가져가고 우리나라,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일본 쪽에 돈이 있는데 이를 끌어올 기술이, 전문성이 우리나라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충무공 이순신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말로 유명한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좋아한다는 한 단장은 “25년간 국제 투자전문가로 살아왔는데, 마지막은 우리나라에서 경험과 열정을 다 쏟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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