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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에너지 수입량 줄었는데 수입액 급증

등록 2012-04-03 21:33

원유 수입 1%↓ 수입액 18%↑
가격 뛰어 무역수지 악영향
에너지의 수입량은 줄어드는데 수입액은 크게 늘고 있다. 에너지 수입을 중심으로 한 전체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보다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교역구조가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3일 관세청과 지식경제부의 수출입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1~3월) 주요 에너지 수입액은 4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7억달러에 견줘 1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7.5%)의 두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주요 에너지 자원은 원유와 가스, 석유제품, 석탄 등이다.

에너지 수입액의 증가는 에너지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환율 변동 요인은 거의 없었다. 달러 대비 환율은 지난 1분기 평균 11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불과 1% 평가절하(원화가치 하락)됐을 뿐이다. 그런데 한국석유공사의 국제유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분기 원유(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0.44달러에서 올해 1분기 116.06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원유 수입액은 231억달러에서 272억달러로 18%나 증가했다. 원유 수입량이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같은 기간 수입량은 되레 약 1%가량 줄었다.

가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스 수입량은 3.6% 줄었지만,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3.6% 증가한 98억달러에 이르렀다. 석유제품과 석탄 수입량도 각각 0.3%, 1.3%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액은 각각 13.8%, 14.7%씩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액의 급증은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해 1분기 무역흑자가 70억달러에서 올해 16억달러로 크게 줄어든 것도 상당 부분 이 때문이다. 같은 기간 에너지 수입액은 74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현 국제무역연구원(KITA) 연구위원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꺽이지 않으면서 교역구조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에 바꿀 수 없겠지만 에너지 의존형 경제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정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예측한 100.6달러보다 15% 이상 높은 상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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