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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피다 인수’ 하이닉스-도시바 손잡나

등록 2012-04-05 20:49

일 언론 “도시바, 하이닉스에 공동인수 제안”
현재 마이크론 우위…2차 입찰 이달 말 마감
일본 도시바가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엘피다를 공동 인수하자고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시바가 2차 입찰에 하이닉스와 함께 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최근 담당자를 한국으로 보내, 하이닉스와 출자비율을 50 대 50으로 하되, 경영권은 도시바가 갖는 쪽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를 “도시바가 엘피다 인수자금 부담을 덜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도시바가 엘피다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차입금이 21조원에 이르고 있어 엘피다를 인수하기엔 자금 부담이 만만찮다. 아울러 애초 1차 입찰에서 도시바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제시 금액이 적어, 단독 인수가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도시바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협력하고 있는 하이닉스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엘피다 인수 경쟁에서 마이크론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에 2조원(1500억엔) 가량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고, 엘피다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론과 자본·업무 제휴 협상을 벌여왔다. 또한 하이닉스가 단독 입찰로 엘피다를 인수할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높게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하이닉스-도시바 연합이 이뤄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도시바는 일본 정부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다. 낸드 메모리 시장 2위 업체인 도시바가 디램 3위 업체인 엘피다가 가진 스마트폰용 디램 생산기술까지 확보하게 되면 막강한 경쟁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하이닉스로선 자금 부담을 덜면서 일본 내 반대여론을 해소하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차 입찰 마감시한은 이달 말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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