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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철강업계 ‘한숨’

등록 2012-04-10 21:15

원자재값 상승·경기침체 인한 수요감소 탓
동국제강은 200억대 손실…2분기도 ‘불안’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철강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원료값 상승과 수요산업 부진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소폭의 실적 개선이 있더라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커 철강업체에겐 올해가‘고난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철강업체들 영업이익 반토막 10일 여러 증권사가 내놓은 1분기 전망을 종합하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3700억~39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9210억)에 견줘 60%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현대제철 역시 1600억원대로 지난해 동기(3090억원)에 견줘 크게 줄었다. 동국제강은 2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만 자동차 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체들의 실적부진은 원자재값 상승 등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철강 원자재값은 지난해 2~3분기에 최고조에 이르러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급증했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격화로 선박과 건설업에 주로 사용되는 후판가격은 오히려 t당 8만~9만원 하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품은 원가의 70% 이상이 원료값인데, 1분기 생산제품은 원자재값이 가장 비쌌던 때 구입한 원료를 이용한 것”이라며 “원자재값이 하락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도 크다. 국내 철강재의 54%는 건설업과 조선업으로 출하되는데, 이 두 분야는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세계 철강수요의 47%를 차지하는 중국 역시 긴축 정책의 여파로 수요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줄었다.

수요는 감소했지만 공급은 과잉상태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현재 한·중·일 3개국의 공급 초과량이 2억톤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2분기 ‘불황의 늪’ 벗어날까 전문가들은 1분기 ‘바닥’이 예상보다 깊었지만, 2분기부터는 차츰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최근 열연강판(조립금속·건설 등에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 가격을 3만~5만원씩 올린 바 있어, 가격 인상과 원료값 하락, 계절적 성수기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에는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지역 내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철강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불황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원자재값과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도 업체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업체들의 ‘비상경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포스코는 최근 보유 투자지분을 팔아 5800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모두 7조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운전자금을 줄이고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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