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LGU+, 홈쇼핑채널 숨김기능 일방 차단

등록 2012-04-12 20:53

가입자들 “선택권 침해” 비판
업체 “홈쇼핑 노출 높이려…”
엘지유플러스(LGU+)의 인터넷텔레비전(IPTV)인 ‘유플러스티브이(U+TV)’ 가입자 최아무개(34)씨는 평소 홈쇼핑 채널을 차단해놨다. 채널 수는 워낙 많고 홈쇼핑 방송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부터 홈쇼핑 방송이 다시 나오고, 차단도 돼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고객센터 담당자는 “최근 홈쇼핑 채널만 숨김 기능이 안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엘지유플러스가 인터넷텔레비전의 홈쇼핑 채널 숨김 기능을 일방적으로 없애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홈쇼핑 채널에 한해 채널 숨김 기능을 삭제키로 하고, 지난 2월말부터 셋톱박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 기능을 없앴다고 12일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아이피티브이 가입자들에게 홈쇼핑 채널 노출 정도를 높이면, 장기적으로 홈쇼핑 업체들과의 계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취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공지하거나 이용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이용자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아이피티브이 쪽에서 사전에 전혀 통지도 없이 바꾼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인터넷티브이 업체 관계자는 “숨김 기능을 포함한 채널 선택권은 쌍방향성을 지향하는 아이피티브이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라며 “홈쇼핑 채널 숨김 기능 이용 여부는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홈쇼핑 업체는 다른 콘텐츠 사업자들과 달리 인터넷티브이 업체에 송출수수료를 내고 계약을 맺는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숨김 기능을 많이 이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능이 없을 경우 리모콘으로 채널을 하나씩 넘길 때 채널이 노출되는 재핑마케팅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티브이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티브이 중 유플러스티브이가 가입자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송출 수수료나 채널변경 등에 대해 홈쇼핑업체와 협상할 때 불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는 홈쇼핑 채널 숨김 기능을 일방적으로 없앤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홈쇼핑 채널 수수료 때문에 채널 숨김 기능을 없앤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홈쇼핑 채널의 경우 현재로선 선호 채널을 따로 지정해 제외하거나 고객센터에 개별적으로 요청해 차단할 수 있다”며 “조만간 홈쇼핑 채널 숨김기능을 다시 복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김용민 “조중동·교회와 잡놈처럼 싸우겠다”
“정권심판은커녕 야권이 심판당했다”
땀에 젖은 표·표·표…통합진보 심상정 170표차 ‘신승’
제수씨 성폭행 의혹 후보 당선 예측에 “그동네…”
새누리당의 승리아닌, 민주당의 자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