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양극화 심각” 지적도
국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의 갈등 관리 수준이 디(D) 학점 이하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 사회 갈등 인식조사’를 했더니,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 관리 수준이 디 학점 수준이란 응답이 23.2%, 이(E) 학점은 5.2%, 에프(F) 학점은 27.4%로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중소기업 대표 55.8%가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 관리 수준을 디 학점 이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34.4%는 씨(C), 9.2%는 비(B) 학점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에이(A) 학점이란 응답은 0.6%밖에 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선 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10명 중 7명꼴로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4%는 ‘다소 심각하다’, 19.2%는 ‘매우 심각하다’, 13.6%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답은 1.8%에 그쳤다. 심각한 수준의 갈등 유형으로는 ‘대·중소기업 양극화’(87.4%), ‘소득계층 양극화’(85.8%), ‘보수와 진보 사이 정치 이념의 대립’(74.8%), ‘지역 균형 성장’(73.2%), ‘근로형태별 격차(60.8%) 등이 꼽혔다.
향후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 변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갈등이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8.6%(다소 심화 50%, 매우 심화 8.6%)이고,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1.4%(다소 완화 41%, 매우 완화 0.4%)에 불과했다.
다만,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우리 사회가 갈등을 조정하고 건전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81.2%가 ‘그렇다’고 응답해, 우리 사회의 잠재력 자체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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