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 동영상·웹 사용 늘어 큰 화면 선호도 커져
국내 제품 5인치 안팎 될듯…애플은 4인치 예측
“두께·배터리 소모 최소화…SW경쟁도 치열 전망”
국내 제품 5인치 안팎 될듯…애플은 4인치 예측
“두께·배터리 소모 최소화…SW경쟁도 치열 전망”
삼성전자, 엘지(LG)전자, 팬택이 다음달 스마트폰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어떤 모델이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애초 6월 자체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퀄컴의 스마트폰 통신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0월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및 경쟁업체들의 모방제품에 대한 우려와 제품이 막판에 수정될 수 있어 업체들은 신제품에 대한 발언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이 갖출 공통된 경향에 대해 입을 모은다. 화면은 5인치에 가까워지고 두께·테두리는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또 프로세서 기능과 해상도는 점차 높아지면서도 배터리 소모는 최소화하는 방향도 예측한다.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지속되면서도 경쟁 무대가 소프트웨어로 옮아갈 거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 5인치에 가까워지는 스마트폰 5월 국내업체들은 4인치 후반의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기로 한 삼성전자는 4.8인치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스마트폰은 출시 전 애플리케이션과 전화신호 등을 점검하는 망연동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5월 에스케이텔레콤(SKT)을 통해 3세대 이동통신(3G)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은 다음달 초 통신 3사를 통해 4.8인치의 엘티이(LTE)폰 ‘베가레이서2’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엘지전자의 신제품 또한 4인치 후반대로 예측된다. 한편 3.5인치 화면을 고수해 온 애플의 아이폰 또한 4인치가량으로 커질 것이란 관측이 있다. 애플은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부품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아이폰 새 모델의 화면 크기는 약 4인치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의 5.3인치 갤럭시노트가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넘게 팔리고 엘지전자의 5인치 옵티머스뷰가 국내에서 선전하면서 업체들은 5인치 안팎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부담이 줄었다고 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엘티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동영상과 웹, 앱 사용이 늘고, 큰 화면이 어르신들이 보기에도 편해 5인치까지는 무난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화면을 키우면서도 얼마나 테두리와 전체 두께를 줄이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팬택 스마트폰 새 모델의 테두리는 한결 작아질 전망이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는 기존 베가엘티이(4.5인치)에서 0.3인치 화면이 커졌지만 스마트폰 전체 크기는 오히려 줄었다.
■ 하드웨어 스펙경쟁 지속되나 4세대 이동통신망(LTE)이 갖춰지고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을 자주 이용하는 경향에 따라 스마트폰 해상도와 속도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모델은 슈퍼아몰레드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화질(1280×720)을 지원하고 1200만화소의 카메라를 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형 1.5기가헤르츠(㎓) 이상의 엑시노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팬택과 엘지전자는 세계 최초로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합친 원칩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건 에스(S)4를 탑재해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소모는 줄인 새 모델을 내놓는다. 원칩 프로세서를 쓰면 전체 부피도 줄어, 두께도 얇아진다. 팬택은 베가레이서2가 속도와 그래픽 성능을 높이고 배터리 용량도 늘려 기존 엘티이폰에 견줘 최대 100분 이상 연속통화 시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기존보다 개선된 칩을 써 속도와 그래픽 성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퀄컴이 하반기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양산해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잇따라 나오면 처리속도에서 큰 차별성을 갖기 어렵고, 화면 해상도도 이미 전반적으로 높아진 추세라는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애플의 시리나 삼성전자의 펜 기능처럼 기술과 감성을 결합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하드웨어도 계속 발달하겠지만 차별성이 오래가지 못해 향후에는 소프트웨어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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