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들 취업전선으로

잡코리아, 40살이상 구직자 급증
작년 83%↑…평균 증가율의 두배

40대 이상 여성 구직자의 증가율이 전체 연령 평균의 갑절에 이를 만큼 가파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자사 사이트에서 취업활동을 한 이들을 분석해보니, 40대 이상 여성 취업활동자 증가율이 2010년 대비 83.3%로 전체 평균 증가율 41.6%에 견줘 갑절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취업활동 기준은 한번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다. 그 다음으로 취업 활동 증가율이 높은 층은 40대 이상 남성(77.3%)이었으며, 30대 여성(55.8%)과 30대 남성(50%)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가 최근 5년 동안의 기록을 분석해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10년에도 40대 이상 여성 취업 활동자 증가율은 51.3%로 30대 이상 여성(28.4%)의 갑절 가까이 됐다. 잡코리아는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이직이나 재취업을 위해 구직활동에 나서는 중년층 구직자들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 여성의 취업 열기는 최근 백화점 채용에서 드러나기도 했는데,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안양 평촌점 채용 박람회에서 70명의 계산원 모집에 700여명이 몰려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원자 상당수가 40대 이상 여성이었다.

조기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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