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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건희 회장 “감히 날보고 ‘건희’라고…”

등록 2012-04-24 09:46

이맹희(81·왼쪽) 전 제일비료 회장, 이건희(70) 삼성그룹 회장
이맹희(81·왼쪽) 전 제일비료 회장, 이건희(70) 삼성그룹 회장
이맹희·이숙희 맹비난…소송 ‘장외 말싸움’
맹희씨에겐 “우리집서 퇴출…날 쳐다보지도 못해”
숙희씨에겐 “집에 와서 떼쓰고 보통 정신 아니었다”
이번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또다시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둘째 누나인 이숙희씨를 맹비난했다. 고 이병철 전 삼성 회장(창업자)의 차명 유산을 둘러싼 형제간 다툼이 극단적인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24일 아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이) 맹희씨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 하고 내제낀 자식이고 이숙희씨는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이 나하고 1대1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맹희 전 회장에 대해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청와대에,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발을 했다”며 “우리집에서는 퇴출된 양반”이라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또 “이맹희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라며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맹희 전 회장은 동생인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과 ‘사카린 밀수 사건’(1966년)을 두고 이병철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끝내 화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이숙희씨는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사랑받는 딸)였다”면서도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 금성(현재 엘지(LG)), 거기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동업을 한다고 그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영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숙희씨는 당시 금성그룹 구인회 회장의 삼남 구자학씨(현 아워홈 회장)와 결혼했다. 결혼 직후 구자학씨는 삼성에서 일했지만, 이후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과 금성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성 쪽으로 복귀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기자의 일문일답.

-어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탐욕으로 소송이 초래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하고 나하고 1대 1로 생각하는 것인데, 그건 큰 오산이시라고….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 넣겠다고, 청와대,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을 했던 양반이 되서, 우리집에서는 퇴출된 양반이라고. 그래서 자기 입으로는 뭐 장손이다 장남이다 이러지마는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그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보는 꼴을 내가 못봤어요.

그러고 이숙희씨는 결혼전에는 아주 애녀였다고,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 금성, 글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동업을 한다고, 그 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우리집에 와서 때를 쓰고 영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그래서 아버지가, 이 둘은 (내쳐진 이유가) 좀 다르죠.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내 제낀 자식이요. 숙희는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니가 그렇게 삼성전자가 경계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장도 줄수가 없다. 이십몇년전에 그 때 얘기를 하셔서, 내 그 전에도 얘기했지만 그걸로서 끝난 거라고.

이맹희씨는 감히 나 보고, 건희 건희할 상대가 아니예요. 날 쳐다보고 바로 내 얼굴을 못보던 양반이라고. 지금도 아마 그럴에요. 바로 못쳐다보고.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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