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을 판매해 매출이 연간 1억원이 넘는 농가가 지난 10여년 새 4배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24일 ‘판매금액 1억원 이상 농·어가 특성’이란 자료에서 매출이 1억원 넘는 농가가 2000년 7672가구에서 2011년 2만8142가구로 늘었다고 밝혔다. 억대 부농이 전체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6%에서 2.4%로 늘었다.
통계청이 이 가운데 2010년 기준 억대 농가의 특성을 분석한 것을 보면,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부농들의 경영 형태는 축산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소(24.5%), 과수(11.0%), 논벼(10.2%) 재배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 부농은 주로 한·육우, 젖소 암컷과 돼지를 사육하고, 과수 부농은 사과와 감귤, 배를 주로 재배했다.
1억원 이상 농가가 많은 곳은 경기도(4693가구), 경북(3723가구), 충남(3146가구), 경남(3119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억대 농가주의 평균 경력은 26.6년, 나이는 54.0살이었다.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어가의 비중도 2000년 2587가구(전체의 3.2%)에서 2011년 6237가구(전체의 9.9%)로 갑절 이상 늘었다. 억대 어가의 가구수에 견줘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것은 같은 기간 전체 어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0년 억대 어가(5516가구)를 분석했더니, 억대 어가의 36.2%(1996가구)가 전남에 몰려 있었다. 이어 경남(18.7%)과 제주(9.7%) 순이었다.
억대 어가는 주로 양식어업(52.1%)과 어선사용 어로어업(47.6%)에 종사했다. 가구주 평균 경력은 22.2년, 나이는 53.2살이었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부농의 증가는 정부의 농어가 규모 확대 정책의 효과”라며 “매출이 늘었다고 소득 또한 그만큼 늘었다고 볼 수 없겠지만, 매출과 소득의 상관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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